훌륭한 그림 작품을 보면, 우리는 화가의 인생을 생각한다. 그래서 렘브란트나 고흐의 작품은 더욱 깊숙이 마음을 움직인다. 스포츠는 어떨까. 모르긴 해도 멋진 스포츠 경기도 선수들과 감독 등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그들의 삶과 동떨어진 것일 수는 없을 것이다. 토고전에서 선취골을 넣었던 카데르 쿠바자 선수의 뒷모습을 본다. 2:1로 역전당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는 쿠바자. 그의 손을 잡고 위로를 건내는 우리의 이영표선수. 운동장이 온통 뻘겋던 건, 불법체류를 우려한 독일측의 비자발급거부로 응원단이 입국거부를 당한 탓이라 했다. 그곳에서 남의 나라 국가만 두 번을 들으며 경기했던 그들의 패배..( 우리의 승리가 기쁘고 다행한 일이긴 해도) 좀 쓸쓸한 풍경이 아닐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