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8

NIMZY Vibro blaster speaker system

내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이 깜찍하게 생긴 것은 전혀 새로운 방식의 새로운 스피커 시스템이다. 이 원통형의 블라스터를 평평한 매질(금속, 유리, 나무)위에 놓기만 하면 그 매질은 스피커로 변신한다. 소리를 받은 블라스터는 소리를 진동으로 바꾸어 접촉하고 있는 매질에 전달, 매질 전체가 훌륭한 스피커가 된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매질이 되는 것의 넓이와 속성에 따라 소리의 강약과 느낌이 다르게 변화한다는 것. 신기하고 기특하고 때론 가슴 뭉클하게 감동적이기도 하다. 무료하고 무력하고 건조한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블라스터가, 혹은 매질이 되어 아름답게 온몸으로 함께 울려보는 것을 꿈꿔보지 않았겠는가...

treasure 2005.11.13

내 마음의 보석

수현이 누나는 일곱살, 막내 정현이는 다섯살. 누나가 다니는 유치원에 올해 첨 정현이가 따라 다니게 되었답니다. 수현이는 색동반, 정현이는 네모반. 이미 엄마로부터 수현이는 누나니까 정현이를 잘 돌봐줘야 한다,는 언질을 받기도 했겠지만 원래 마음이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수현이, 가끔 동생 정현의 반에 가서 힐끔힐끔 동생을 들여다보고 오기도 했었다나 봅니다. 자신보다도 더 어린 동생이 누나를 따라 나란히 같은 유치원에 다닌다는 일, 아무래도 수현의 입장에선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니겠어요.^^ 올초만해도 무엇이든 성에 차지 않으면 일단 드러눕고 보는 고집불통 정현이,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수현이가 일기를 쓴 이날은 정현에게 무언가 일이 일어났었나 보네요. 동생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고 토닥여..

treasure 2005.07.26

광화문 연가를 듣던 밤에

작년 10월경 어떤곳에 어느분이 올려놓으신 광화문 연가를 들으며 문득, 지금은 집에 인터넷 전용선을 깔았습니다. 2004년 3월달에 첨으로. 정말 속도가 장난아니게 빠르던걸요? 그전까지는 전화 접속선을 썼구요. 사람들은 그 가격에 왜 그러고 있느냐고 했지만 실은 내 오랜 아이디를 잃어버리는 게 싫었어요. '남주는 게 아깝기도' 했구요. 정말 애착이 가던 아이디였거든요. 그런 제가 좀 우습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시절 자정쯤에 유희열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가 있었거든요. 하루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가 너무너무도 듣고 싶은 밤이 있었어요. 지금 다른 곳에서도 그러할테지만 거기 게시판에선 실시간 사연과 신청곡도 받았었거든요. 달리 그의 음반을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어서 서둘러 접속을 하고 속..

treasure 2005.05.08

ó??ó??

몇 년전 "글씨를 아주 잘 쓰시는" 신영복 선생님(현재 성공회대 사회학부 교수로서, 사회과학도란 고전, 역사 철학 뿐 아니라 詩시,서書,화畵에 능해야 한다고 가르치시는 신선생님은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하곤 하신다. 아마 글씨에는 쓰는 이의 모든 것들이 다 드러난다고 믿으시기 때문인것 같다. )께서 하사하시어 내 방에 걸리게 되었다. 당시에는 날마다 이 글씨를 보면 태초의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이 될 것만 같았으나... 너무 높은 곳에 달았던 모양이다. ㅎㅎ 눈높이에 맞추어 조금 내려 달아야 할 듯. (아무래도 드릴을 하나 장만해야겠다) 어쨌거나 누추한 내집에 걸려있는 것이 조금 미안한, 나의 소중한 보물 중 하나.

treasure 2005.04.14

내친구야 기운을 내!

아주 여러해 전, 아마도 이십대에 친구 지선이가 준 우표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다이어리에 끼워놓고 다녀서 좀 흐물해졌지만, 언젠가 나보다 아주 많이 힘들어하는 친구가 생기면 건네줘야지 하면서 그대로 갖고 다닌다. 아직 이게 나한테 있는 걸 보면 내 주위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평안하게 살고 있는 모양이니 다행한 일이다. 나는 앞으로 좀 더 행복해질 생각인데 그 때에도 이게 계속 나에게 남아 있었음 좋겠다.

treasure 2005.04.09

zelkova의 선곡

Yalnizlik Senfonisi(고독의교향곡) - Sezen Aksu 눈물이 쏟아진다. 이유는 모른다. Matilda - Harry Belafonte (Live in Carnegie Hall,1959) 라이브란 이런 것이다. 다같이 즐겁게 놀자. 하루아침 - 한대수 백수건달의 최고형태는 히피다. Ave Maria, Caccini - Inessa Galante 가을의 정념을 헤집는 불경한 아베마리아 Dos Gardenias(두송이 치자꽃) - Ibrahim Ferrer 나이 70에도 치자꽃을 건네려네. Sankanda-The Elugu Ayoung Ensemble(in Album 'Lambarena') '야만'이 '문명'에 맞짱뜨다? Stenka Razin-Red Army Chorus 아름다운 페르시아..

treasure 200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