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학 - 뼈아픈 직립 허리뼈 하나가 하중을 비켜섰다 계단을 뛰어내려가다가 후두둑 직립이 무너져내렸다 뼈를 맞췄다 삶의 벽돌이야 한장쯤 어긋나더라도 금세 다시 끼워넣을 수 있는 것이구나 유충처럼 꿈틀대며 갔던 길을 바로 서서 걸어 돌아왔다 온몸이 다 잠들지 못하고 밤을 새워 아프다 생뼈를 억지로 끼워넣었으니 한조각 뼈를 위하여 이백여섯 삶의 뼈마디마디가 기어코 몸살을 앓아야 했다 * 늘 내 건강을 염려해주는 고마운 친구의 강권으로 요르단 국왕 주치의, 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신 Verves Specilist에게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일종의 마사지 요법인데, 나이 지긋하신 이 분의 섬세한 손끝에서, 나의 부실해진 몸 마디마디 가 서서히 치유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먼 길을 매일 오간다. 덕분에 한동안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