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31

천당과 지옥 사이엔 뭐가 있을까

어제그젠가 태백에서 탄광의 갱도가 무너져내리는 인명사고가 있었다죠? 여러분들도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였던 것 같네요.(아니어도 할 수 없음, 왜냐면 난 기억을 못하니까) 그의 부인은 고향이 사북인가 태백인가 암튼 탄광지대인 사람으로 어느 날 부부가 사북인가 태백인가에서 그림 한 점을 사게 되었대요. 어두운 불빛을 헤치고 엠블런스가 어디론가 달려가는 그런 그림. 그가 보기에는 별스럽지 않은 그림이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사북에서 철물점인가를 하시는 어떤 분이 그 그림을 보더니 참 좋은 그림이라고 하시더래요. 사북이나 태백 사람들은 어두운 밤에 어디선가 엠블런스 울리는 소리가 들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대요. 이번엔 또 어디서 탄광이 무너지는 사고가 난 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

lounge 2002.11.01

이런... 게시판을 잘못 건드려 방문들을 막아놓았었네

누군가 부러 발걸음을 했다가, 헛걸음이 되지는 않았나, 걱정되는군.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고, 정신도 추스려야지. 오늘 모처럼 쨍한 날씨에 친구의 부탁으로 대학교정엘 갔었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 그 아래로 싱그런 젊음들을 보는데, 가슴이 왜 그렇게 먹먹해지던지... 나이 들면서 늘어나는 건 쓸데없는 푸념과 감상이라니... 내 집에 오는 사람들이, 그 기회비용을 조금이라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내 집에 신경을 좀 써줘야겠고, 그리고.. 나를 좀 더 사랑해야겠다. 내가, 그래야겠다.

lounge 2002.11.01

그 삶을 후회해?

지난 주말엔 경북 청송엘 다녀왔어요. 살다보니까 주왕산을 두번이나 가게 되는 횡재도 있더군요. 채 여명이 가시기도 전에 차에 올랐는데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에겐 뭐 그리 대수겠어요마는 저같은 사람에겐 참 신선한 일이네요. 뿌연 가로등 불빛을 이정표삼아 달려가는데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먼데 집들에선 하나 둘 불이 켜지고 그렇게 날이 밝아오더라구요. 좀 더 새벽 그 어스름에 머물렀으면... 암튼 그 전날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해 비몽사몽 차에선 고개가 의자옆으로 곤두박질을 하고 다녀와선 내 사는것에 대한 조바심이랄까 나도 한번 멋지게 살아보고 싶은 마음 내 삶의 모순 투성이들 가난하기만한 내 마음이 참 불쌍하게만 느껴지는 오늘이지만 그래도 그 오늘을 이렇게 살아가네요. 이런 책제목도 있던걸요. 그러니까 ..

lounge 200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