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공연
홍순관(사회자):"슬픔이 기쁨에게 말을 한다면 어떤 말을 했을지 얘기해주세요. " 정호승 :" 미안하다. 그래도 내가 있어서 기쁘지?" 연애편지에 릴케의 말을 인용해, "사랑은 감정으로 출발하지만, 그 다음엔 신념화되야한다." 고 했다는 이 시인의 낭송으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연애편지, 라는 이름으로, 연애편지 쓰듯이 살갑게 벌어진 시와 노래의 항연 시와 몸은 원래 한 몸이라고 하더니 출연진들이 왜 그렇게 노래도 잘하고 말도 다 시같이 하는지.(아, 부럽다) 가을이 빨간 이유가, 슬픔 때문에 하두 울어서 그렇단다. 눈물이 돌이 되어 쌓여 가슴이 무겁다는 이 정서. 개그 콘서트 같은 데서 나왔으면 전혀 다른 느낌이었을. 이런 감성이 너무 자연스럽고 따스한, 그리고 친근한. 가을이 빨간 이유 (배경희 글,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