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컬리플라워 알루는 감자입니다. 고비는 컬리플라워라는 야채이지요. 인도 사람들의 주식이 쌀밥과 커리라는 건 다 알고 계시겠지요. 그 커리에 가장 흔하게 들어가는 재료가 바로 알루와 고비입니다. 그러니까 알루와 고비는 이를테면 뭐 실과 바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캘커타 마더 테레사의 집에 알루와 고비가 있었습니다. 행려병자들을 위해 수녀님들이 만드시는 야채 커리에 들어 있는 그 감자와 컬리플라워처럼 항상 붙어 있는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알루는 중증 간질에 전신마비까지 겹쳐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 환자였고, 고비는 한쪽 팔과 두 다리가 망가져 하루종일 앉아 있어야만 하는 환자였습니다. 알루와 고비는 물론 그들의 본명이 아닙니다. 알루의 본명은 랄루였습니다. 고비의 본명은 산자이였구요.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