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와, 대한민국에서 독신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짧은 생각
이사기념으로 언니가 매트리스를 선물로 사주었다. 나는 그리 무겁지 않아서, 또 혼자 자기 때문에 좋은 게 없어도 된다 하였지만, 언니는 기어어 비행기에서 남자가 옆으로 떨어져도 모르고 잘 정도로 편안하다는 값비싼 브랜드를 골라주었다. 그리고나서 그에 맞는 침구류를 함께 골랐다. 계속 꽃무늬를 골라주는 언니에게 강력하게 노우를 표시하면서, "왜 점점 꽃무늬가 좋아지나 몰라, 주위가 온통 다 꽃무늬가 된다니까"라는, 일산 사는 두 딸아이를 가진 친구의 말이 떠오르면서 '엄마가 된다는 건 꽃무늬를 좋아하게 되는 것' 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타인의 취향"이었나, 꽃무늬에 집착하는 주부가 나왔던 영화가? 꽃무늬란 참 재미있는 메타포일 수 있다는 생각이 언뜻 스친다. 능력이 된다면 왜 꽃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