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광화문 연가를 듣던 밤에

kalos250 2005. 5. 8. 23:02


작년 10월경 어떤곳에 어느분이 올려놓으신 광화문 연가를 들으며 문득,

지금은 집에 인터넷 전용선을 깔았습니다. 2004년 3월달에 첨으로. 정말 속도가 장난아니게 빠르던걸요?
그전까지는 전화 접속선을 썼구요. 사람들은 그 가격에 왜 그러고 있느냐고 했지만 실은 내 오랜 아이디를 잃어버리는 게 싫었어요.
'남주는 게 아깝기도' 했구요. 정말 애착이 가던 아이디였거든요. 그런 제가 좀 우습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시절 자정쯤에 유희열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가 있었거든요.
하루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가 너무너무도 듣고 싶은 밤이 있었어요.
지금 다른 곳에서도 그러할테지만 거기 게시판에선 실시간 사연과 신청곡도 받았었거든요.
달리 그의 음반을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어서 서둘러 접속을 하고 속도도 무지 느린 컴퓨터를 붙잡고는(친구들 표현에 의하면 내 컴퓨터의 속도를 보노라면 인내심을 시험할 수 있다,는)이문세의 이 노래를 신청했던 기억이 나네요.
늦도록 그 노래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듣지 못하고 그냥 잠들어 버렸던 것도.
그래도 그 파란 화면, 구리선을 타고 치이익,,, 들려오던 그 접속소리가 정다웠는데.
광화문 연가, 너무 좋아요. 이영훈과 잠시 헤어졌을때를 빼고는 그의 노래 전부 좋아요.
이것도 정말 고정관념인데요, 이문세의 노래는 이문세의 노래다울때가 가장 좋습니다.
(참! 그 다음날 친구 옆구리를 찔러서 그의 베스트 음반 한장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요.
물론 광화문 연가가 떠억~하니 들어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