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온갖 통점들, 신경세포들의 감도 -sensitivity-를 조절할 수 있으면 어떨까. 그래서 아프거나 슬플 땐 센서를 낮춰서 미미하게 느끼게 하고, 컨디션이 좋거나 행복을 느낄 땐 감도를 높여서 증폭되게 하고... 얼마나 좋은가. 감정전달을 몸안에 장착된 칩셋으로 하는 실험도 이뤄지는 걸 보면 이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유비쿼터스가 고도로 발달한다는 2020년도에는 혹 가능하지 않을런지. 한의원에 다니며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H양과 J양이 적극 추천한 드라마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두통 때문에 다른 일을 하나도 할 수 없어 매트위에 노트북을 펴놓고 누워서 다운받아놓은 16편을 이틀만에 다 봐버렸다. 그림이 이쁘고 회상 장면에 시간을 할애하느라 스토리 전개가 약간 느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