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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트래픽 초과!

또 트래픽 초과로 잠시 문이 닫혔더랬습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싸이나 블로그에 비하면) 적당히 "숨어있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던 이 호젓하기 그지 없는 곳에 뭔 트래픽 초과란 말인가 의아해하며 전송량 통계치들을 들여다보니, 원인은 아무래도 간간히 올리는 음악에 있었던 듯 하네요. 그래서 많이 노출된 음악파일 하나는 살짝 지웠습니다. 뭐 그냥 별 일 아니랍니다, 라는 보고입니다. 벌써 새해가 작심 삼일 세 번 쯤 했을 만큼 지나갔군요. 당신의 새해 소망은 무엇이었는지, 새해엔 무엇이 당신을 기쁘게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댓글기피증"을 가지고 있다던 조용한 당신 말입니다. 흐흐

lounge 2006.01.11

눈이 펑펑

눈이 펑펑 오더군요. 눈오기를 뜬눈으로 기다리던 강원도 가뭄지역에도 좀 내렸을려나.. 잠시 우울하던 기분이 날리는 흰 눈을 보자 훨 가벼워져 버렸습니다. 오늘 같이 배드민턴을 쳤던 스무살 아이-고은 초등학교 앞에 사는-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조기 축구 하는 아저씨들 너무 싫어요."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이 이렇습디다. "눈이 오면 최신 삐까뻔쩍한 기계로 눈을 싹 밀어 없애버리거든요. 축구한다고. 아이들이 눈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거 아닌가요. 그 아이들이 어떻겠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인데." 그리고는 언니, 낼 꼭 나와요, 라며 팔랑팔랑 뛰어가는 스무살의 뒷모습이 이뻐 잠시 눈길을 주고 돌아섰습니다. 스무살! 아아 라는 감탄사를 꼭 붙여야할 거 같다 했던 그리운 그 스무살. ♪ Tesla의 ..

lounge 2006.01.09

내용 없음 ♪

종일 피시앞에 앉아있다 밥을 먹으며 티비를 틀었다. 베스트 극장, 잘생기고 분위기 있는 옆모습을 가진 신성우의 대사. "쿠바나 갈까요? 거긴 아무데서나 라이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대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긋지긋 하잖아요, 지금. 안그래요?" 흔들리는 여배우의 표정. 나같으면 얼른 따라가겠구만.. 리모콘을 들어 티비를 끈다. 어젯밤 늦게 잘 나가는 문인인 한 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갑자기 무서워져서.. 전화를 걸었다 했다. 주위의 누가 암투병중이라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문득 깨달은 것이, 그 언니가 내는 책에 감사를 표했던 사람들마다 아프다는 것이었다. 그 중 두 명이나 죽었다 했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 아침 뉴스프로그램에서 본 강원도 어딘가에 지독한 가뭄으로 수확되지 못하고 ..

lounge 2006.01.09

평행저울

노트북을 바꾸면서 든 생각 혼자인게 불편한 것 중 하나는 일상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사소하나 쉽지 않은 선택의 상황에서 갈팡질팡할 때 함께 고민해주고 그 결정에 소소하게 라도 -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비중이 대등하여 평행저울 같을 땐 아주 작은 힘이라도 결정을 가능하게 해주므로 - 힘을 실어주는 사람이 참으로 아쉽다는 것. 비록 그 선택의 결과야 오로지 자신의 몫이지만, 갈팡질팡 오도가도 못할 때 던져주는 큐싸인이야말로 한 발을 내딛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또 하나 불편하게 생각했던 건, 멋진 파리 오르세 미술관 달력을 선물 받았는데, 못이 안박혀서 속상했던 일. 그런데 이 얘길 들은 친구는 지 신랑도 못 못 박는다. 전동드릴만 있으면 해결된다, 고 말했다. 그래서 전동드릴을 장만하기로 했는데 가..

lounge 2006.01.08

도박사의 오류

심리학 용어에 도박사의 오류라는 게 있다는군요. 도박사가 도박을 계속 하는 건, 돈을 많이 잃을 수록 이제 돈을 벌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래요. 아들을 바라서 딸을 계속 낳는 사람은, 딸을 낳을 수록 아들을 낳을 확률은 높아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구요. 며칠간 우리가 참 많이도 주고 받은 복은 어떨까요. 살면서 누리게 되는 복은 다 똑같은데 지난 인생에 복이 참 지지리도 없었으니, 남은 인생에 한꺼번에 복이 올 거라고 믿는 건 오류일까요? 로또 대박 확률을 높여준다는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생각났어요. 그는 사이트에 특허출원중, 이라고 써놓고 100만원이나 되는 비용이 아까워 신청을 못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ㅎㅎ

lounge 2006.01.05

새해인사, 위로의 자화상2

"몇십억년 된 해가 하나 뿐인데, 새해가 어디 있다고 그러는지" 어제 받은 한 문자메세지입니다. 맞는 말이지요. ^^ 알면서도 우리는 새해라 여기고 새해 축복의 말들을 나누고, 나의 해 혹은 당신의 해라 부르며 격려와 다짐을 보내기도 합니다.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참 많이 듣고 살았을 정겨운 인사를 다시 한 번 건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좋은 일, 기쁜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만은 없는 게 인생사인지라, 그런 축복의 말들을 이미 배부르게 들으신 줄로 믿고 좀 칙칙한 그림 하나 선물로 올려봅니다. 어렵게.. 아니 무모하게 손에 넣은 도록의 작품. 송영규씨의 "위로의 자화상2" 입니다. "그림속의 '나는, 어쩌면 그런 고립과 거부의 몸짓으로만 시종일관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

lounge 2006.01.01

2006년을 맞는 당신께

아이에게 맛에 대한 이미지와 평생의 입맛을 만들어주는 요리를 '소울 푸드'라고 한다지요. 소울 푸드... 참 예쁜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야흐로 연말입니다. 어느 해든지 12월은 정말 후딱, 지나가버리는 느낌입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태양의 한 바퀴를 돌아" 먼 길을 달려 오느라 수고한 당신께 이 쵸컬릿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이 쵸컬릿의 달콤한 맛이 당신의 2006년 새해를 살아가는소울 푸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Jethro Tull의 Another Christmas 입니다.

view 2005.12.26

북마크

휴대폰에 황모군의 번호가 떴다. 받아보니 그의 짝꿍인 지현양이다. 황군이 아래 사진을 보고 쵸컬릿을 만들어내라고 난리란다. 그래서 간단한 방법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었다. 나름대로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선별해놓은 사이트니 어려움없이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충동적으로 쵸컬릿 만들기를 하기로 결심한 후에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웹서핑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는 일. 온갖 역기등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내가 잘해야하는 걸 잘 못하고 하기 싫어하는 것중에 하나는 북마킹이다. 원래 정리 같은 거 잘 못하지만 이상스레 이게 참 귀찮다. 기어이 목록이 쭉 늘어나서 스크롤이 필요하게 되자 이 스크롤조차 귀찮아서 정리를 시작했는데, 이미 없는 웹사이트가 이리 많다는 거에 놀랐다. 웹..

lounge 2005.12.26

메리 크리스마스 with 쵸컬릿

크리스마스에 내가 만든 쵸컬릿 2호. 조카들과 함께 처음 만들어본 건 그 자리에서 다 먹어치웠더랬습니다. 어린 조카들과, 특히 아이들에겐 난생 처음인 일을 함께 하는 건 특별한 경험입니다. 호기심 가득한 "까만 눈동자에 빨려드는 경이" 뿐만 아니라, 목적이나 결과물이 중요하지 않은, 함께 하는 과정의 즐거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지요. 아이의 엄마들은 이것을 "인내"의 과정이라고 합디다만.. ㅎㅎ 아이에게 맛에 대한 이미지와 평생의 입맛을 만들어주는 요리를 '소울 푸드'라고 한다지요. 소울 푸드... 참 예쁜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야흐로 연말입니다. 어느 해든지 12월은 정말 후딱, 지나가버리는 느낌입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태양의 한 바퀴를 돌아" 먼 길을 달려 오느라..

lounge 200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