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났을려나. 많은 아이들이 또 말간 얼굴에 홀가분해진 표정을 하고 거리로 뛰어나올 것이고 영화는 당분간 예매해야 볼 수 있겠군요. 한 후배의 블로그에 가보았더니, 수능시험을 보는 악몽을 꿨더라는 이야기가 있어 빙긋 웃음이 나왔습니다. 나도 아주 가끔 뭔가 시험을 보는 꿈을 꾸는 일이 있는데, 결말은 대체로 우울하게 끝납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인생을 왜 이렇게 막 살고 있는 거지, 라는 깊은 회한에 가슴을 치면서 말이지요. 암것도 모르면서 세상이, 세상살이가 매력 없다며 저혼자 냉소적이었던 오만했던 학창시절이, 이 미련많은 나태한 삶의 시작이었다고 여기고 돌아갈래..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소심한 나의 무의식이. ㅎㅎ 뭐 그 나태함의 댓가는 나름대로 치루고 있기도 합니다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