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os250's before

찰나의 시간일지라도 그리 환하게 꽃필 수 있다면....

흰구름

버티어내는 힘.

붉은빛 정지 신호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한영애 노래 "조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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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하고 나른한 일상, 그 속에 숨죽이고 있는 꿈과 열정과 희망들....

... 나무는 서있는 노래이다. 노래는, 다른 표현 방식에 비해서, 거의 전적으로 정서적인 표현인데, 이런 표현의 특징은 그 효과가 직접적이고 즉각적이라는 것이다. 나무가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파동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바라보기만 하면 나무는 즉시 우리의 가슴을 부풀게 한다. 기쁨이라고 해도 좋고 생명감이라고 해도 좋다. 그런 게 마음속에서 샘솟기 시작한다. 정현종, 중에서

계룡산 삼불봉입니다. 신록의 화사함에 눈부셔하며 오른 이 봉우리에선,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여기" 이어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어머니 무덤을 천묘하였다 살 들어낸 어머니의 뼈를 처음 보았다 송구스러워 무덤 곁에 심었던 배롱나무 한 그루 지금 꽃들이 한창이다 붉은 떼울음, 꽃을 빼고 나면 배롱나무는 골격만 남는다 촉루라고 금방 쓸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다 너무 단단하게 말랐다 흰뼈들 힘에 부쳐 톡톡 불거졌다 꽃으로 저승을 한껏 내보인다 한창 울고 있다 어머니, 몇 만리를 그렇게 맨발로 걸어 오셨다 (배롱나무 꽃 * 정진규) * 경주에 있는 어마어마한 묘들 앞에서 배롱나무를 보자, 반달이가 적어주었던 글이 생각났습니다. 배롱나무의 흰 뼈, 그 단단한 어머니의 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