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nge 516

배신이야

김민석 전의원이 배신을 때려 정몽준 당으로 갔단다. 김근태는 후보단일화론으로 답했단다. 서울 시장 출마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왜 안좋은 예감은 틀리질 않는지. "몸을 던져 배신의 분명한 길을 제시한" 그의 변절소식을 전해주던 Zelkova40은, 열받아서 울화가 치민다고 소주를 마시러 가면서, 노무현이 김근태 후원회 가서 했다는 연설을 보내왔다. "제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제 상대 후보들과 하루라도 한번이라도 더 많은 토론을 해야하고 상대방이 불응하면 더 많이 TV에 출연해야 합니다. 당내 경선, 또 무슨 경선을 놓고, 무슨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집니다. 거기에 또 네가티브가 나올 것입니다. 만신창이가 될 것입니다. 한쪽은 ..

lounge 2002.10.17

나의 사랑 펜탁스 카메라

오늘 충무로에 가서 카메라를 찾아가지고 왔다. 그다지도 애지중지하던 나의 카메라는, 그 어떤 고가의 카메라 장비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던, 기동성 좋고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인 나의 펜탁스가 수리점을 거쳐 다시 내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2년 가까이 나의 손때를 타지 못한 나의 펜탁스는 이제 찰칵 소리도 삐리리해져 "찰칵틱"하는 이상한 쇳소리를 내고, 오토포커스도 잘 안되어서 우왕좌왕 드르륵거린다. 그리고... 줌렌즈는 습기가 찬 것을 방치한 탓에 변색이 되어버렸다 한다. 그래서.. 정말 오랫만에 나갔단 잡지사 촬영에선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흑.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하고 수리에 들어갔으니, 내 감이 엄청나게 녹이 슨 것이 사실은 사실이다. 렌즈 하나는 결국 내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마침 수리..

lounge 2002.10.17

집들이선물 : 수필하나 [피천득] 나의 사랑하는 생활

나의 사랑하는 생활 -피천득- 나는 우선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지금 돈으로 한 오만원쯤 생기기도 하는 생활을 사랑한다. 그러면은 그 돈으로 청량리 위생병원에 낡은 몸을 입원시키고 싶다. 나는 깨끗한 침대에 누웠다가 하루에 한두 번씩 덥고 깨끗한 물로 목욕을 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딸에게 제 생일날 사주지 못한 비로드 바지를 사주고, 아내에게는 비하이브 털실 한 폰드 반을 사주고 싶다. 그리고 내것으로 점잖고 산뜻한 넥타이를 몇 개 사고 싶다. 돈이 없어서 적조하여진 친구들을 우리집에 청해오고 싶다. 아내는 신이 나서 도마질을 할 것이다. 나는 오만원, 아니 십만원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생기는 생활을 가장 사랑한다. 나는 나의 시간과 기운을 다 팔아 버리지 않고, 나의 마지막 십분지 일이..

lounge 2002.10.16

문 밖에서 서성거리다...

초대 받지 못하였으나...예쁜 집을 지었다길래 찾아보았다. 그런데...내려다 본 두 손은 여전히 빈 손 축하 하는 마음만으론 왠지 미안하고, 부끄러워 한참을 발만 동동 구르며, 주인 닮아 고즈넉한 대문만 바라본다. 하나 둘 집들이에 초대 받은 손님들의 발걸음을 세며...인사없이 떠나간 여름과 기척없이 다가와 어느새 깊어진 가을을 핑계로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찬바람이 심해지기 전에 입주하심을 축하합니다. 따뜻하고 넉넉한 겨울을 맞이하세요" 라고 써서 돌멩이에 돌돌 말아 담장너머로 던지고는 부끄러운 발걸음을 돌린다.

lounge 2002.10.16

MSN메신저를 쓰신 다면

다음처럼 해보세요. 업그레이드됩니다. (바이러스나 이상한 거 아니에요. 제가 쓰고 있는데 귀여워요) 1.MSN메신저를 완전히 끈다. 위에 첨부된 파일(msgslang.dll)을 다운받는다. 3.받은 파일을 C드라이브의 "Program Files"폴더 안에 "Messenger"폴더안에 집어 넣는다. 4.이때 같은 파일이 있으니 덮어쒸우겠느냐고 물울 것임 5.당근 덮어쒸움. 6.MSN메신저를 실행해본다.

lounge 2002.10.16

[시소개] 발작, 황지우

발작 황지우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 이거 우주 奇蹟 아녀 * 모든 사람들이, 고개 크게 끄덕이며 이 시를 소개한 김화영 교수처럼 "그럼, 감사하고 말고. 그럼, 기적이고 말고" 라고 말하게 된다면 기적일까.

lounge 2002.10.15

문득 생각난 사진들

짧은 생각, 짧은 글에 실린 사진에 관한 글을 보고 나에게도 문득 떠오르는 사진들이 있어서요. 예전에 단순한 호기심으로 들어갔다가 어휴~ 그때 기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는 모르겠어요. 누구와라도 함께 보고 싶던 사진들이었는데 마침 여기엔 링크도 된다하니 첨부할게요. p.s 혹시 언니 왼손잡이가 아닐까 했던 이유. 보통 우리같은 오른손잡이들은 - 그게 고정관념일지는 모르겠지만 - 컵의 손잡이가 오른쪽으로 가도록 해놓거든요? 근데 위의 컵은 손잡이가 왼쪽으로 가있더란 말씀입죠. ^^

lounge 200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