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직장에서 극기훈련을 했답니다. 극기훈련이래봤자 대개는 근교의 산을 오르거나 오는 길 식사정도 하는 것이지만요. 특별히 사진찍는 요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기 역시 형부네 직장서 명절 선물로 택일을 하게 되었는데 처가에 하나 줘야 겠다고 마음먹은 형부, 저렴한 자동 카메라를 하나 골랐는데 그게 바로 제가 가지고 다니는 그 사진기랍니다. 암튼 그날은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고 여느해와는 달리 여직원 출석률 100%였어요. 그냥 내려올 수가 없어 이거 우리끼리 정말 오랜만인데 한번 찍고 내려가야겠다, 싶어서 부탁을 했죠. 근데 한 남자직원이 내려가면서 혼잣말로 그래요. 사람들은 왜 흔적을 남기지? 이곳에서 일을 하시는 분 중에 서른후반의 여자분이 계신데 함께 산에 올랐거든요. 어제 사진을 현상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