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가까운 친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나는 니가 이러이러해서 좋아. 그런데 나는 니가 이러이러하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니가 이러이러하지 않게되면 좀 슬플거 같아.
그래도 니가 이러이러하게 살기를 바라는 건 욕심인 거 같아
그러니 좀 슬프더라도 니가 이러이러하게 살지 않는 게 낫겠어"
여기서 '이러이러한'은 물론 모두 같은 말이다.
그 정확한 표현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야 그럼 날더러 어찌 살란 말이냐, 하고
오늘 한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오래전 그 대화를 떠올리게 되는 일이 생겼다.
누군가에게 "아닌듯 하며 남 칭찬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고 평가된 바 있는 내가
친구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주다가 강한 부정을 당해버리는 사건이 생긴 것이다.
(사실 나는 아무나 칭찬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 나는 B형인데, 세간에 나도는 B형의 특징은 절대 아부를 못한다는 거다. 종종 내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당당히 그 장점을 살리는 걸 보는 때가 있는데, 그것은 퍽이나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슨 좌절이 있었는지, 마치 모든 습기와 영양이 다 빠지고 쭈글쭈글해져 슬프게 남은 건포도마냥
맥빠진 대답을 하는 친구의 모습에 속이 상해진 나는,
"희망을 갖고 사는 건 좋은 거잖아, 다들 그렇게 살잖아.. 그러니... 욕심을 좀 내봐"라고
다소 꾸중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런데 통화를 끊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생각이 난 거다.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것이 바로 그 욕심없음 때문이란 걸...
그러니.. 나도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입장이 된 것이다.
너의 욕심없음이 좋기는 하지만, 네가 욕심을 좀 내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라고
목소리 큰 사람,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 소박한 사람들의 소박한 욕심, 희망 같은 건, 꼭꼭 챙기고 키우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싶은데, 그래야 살아지지 않겠나 싶은데,
안그런가, 친구?
"나는 니가 이러이러해서 좋아. 그런데 나는 니가 이러이러하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니가 이러이러하지 않게되면 좀 슬플거 같아.
그래도 니가 이러이러하게 살기를 바라는 건 욕심인 거 같아
그러니 좀 슬프더라도 니가 이러이러하게 살지 않는 게 낫겠어"
여기서 '이러이러한'은 물론 모두 같은 말이다.
그 정확한 표현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야 그럼 날더러 어찌 살란 말이냐, 하고
오늘 한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오래전 그 대화를 떠올리게 되는 일이 생겼다.
누군가에게 "아닌듯 하며 남 칭찬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고 평가된 바 있는 내가
친구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주다가 강한 부정을 당해버리는 사건이 생긴 것이다.
(사실 나는 아무나 칭찬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 나는 B형인데, 세간에 나도는 B형의 특징은 절대 아부를 못한다는 거다. 종종 내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당당히 그 장점을 살리는 걸 보는 때가 있는데, 그것은 퍽이나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슨 좌절이 있었는지, 마치 모든 습기와 영양이 다 빠지고 쭈글쭈글해져 슬프게 남은 건포도마냥
맥빠진 대답을 하는 친구의 모습에 속이 상해진 나는,
"희망을 갖고 사는 건 좋은 거잖아, 다들 그렇게 살잖아.. 그러니... 욕심을 좀 내봐"라고
다소 꾸중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런데 통화를 끊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생각이 난 거다.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것이 바로 그 욕심없음 때문이란 걸...
그러니.. 나도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입장이 된 것이다.
너의 욕심없음이 좋기는 하지만, 네가 욕심을 좀 내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라고
목소리 큰 사람,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 소박한 사람들의 소박한 욕심, 희망 같은 건, 꼭꼭 챙기고 키우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싶은데, 그래야 살아지지 않겠나 싶은데,
안그런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