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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추억함

kalos250 2003. 9. 22. 12:58
"열정이 없을 수록 삶은 더 선량해진다" 라는 문장을 한동안 들고 있다가 내려놨습니다.
열정 없는 삶이란, 생존을 위한 전략으론 너무 무력해보이는 까닭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열정의 대상을 찾아낸다는 건 또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전 나의 마음을 잡아끌던 대상들을 호출해보기로 합니다.

들국화. 전인권이라는 이름이 그 중 하나입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모았던, 지금은 수중에 없는 엘피판 자켓들이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아까워라... )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꿈꾸었던 생각은 참 아름다운 것이었는데...

"머리에 꽃을" 꽂는 세상이 얼마나 멋진 것이야, 감탄하던 나,
이젠 '주어야할 돈을 빨리 주는 일이 당연한'  세상을 꿈꾸게 되었으니...
(프리랜서로 일하며 받아야할 돈을 제 때 받지 못해 고생하는 내게, 며칠 전 사업한다는 후배가 그러더군요. "결국 자금 보유력이란 게 중요한 건데, 그건 받아야할 돈을 빨리 받고 주어야할 돈을 늦게 주는 거거든")

들리는 노래가 "머리에 꽃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