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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중, 늦은 첫눈 생각

kalos250 2003. 12. 11. 20:47
내 몸의 운영체제가 심히 불안정한 채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는 대략  35%쯤의 복구가 남아있는 상태.
건강할 때는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았는데,
아플 땐 할 수 있는 일이 참 없더군요.
우리 모두 열심히, 부지런히, 건강합시다.

첫눈이 왔었는데, 맘껏 눈구경도 못하고 (그나마 아침 일찍 전화를 걸어서 내리는 첫눈을 잠시라도 볼 수 있게 해준 친구에게 감사!)
지금에서야 봉숭아물을 들였던 손톱 끝에 시선을 줘봤더니,
예쁘던 붉은 물이 흔적도 없네요.

당신의 첫눈은 어떠했나요?



                            김종해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릴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