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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 멀어져 간다

kalos250 2003. 5. 21. 18:37
어젠 엄마께서 성당분들과 경상도 칠곡 근처의 성지를 다녀오셨어요.
잔디밭에 앉아 계시려는데 네잎 클로바가 눈에 띄더라나요?
자그마치 일곱개씩이나.
그런데 잎이 일곱개 달린 클로바도 있더래요.
에이~ 그건 기형이지.  징그럽게 무슨 잎이 일곱개씩이나...
곁에 계시던 다른 분들이
아이 형님, 형님한테 좋은 일 있으려나봐요. 그러시더래요.
그 네잎 클로바 다른 분들에게 다 드리고 왔대요.
정말 우리 엄마에게 좋은 일 있었으면 좋겠는데...
근데 오늘 넘 지치네요.
하는 일 없이 동동거리고 돌아다녔더니 발바닥도 아프고...
집에는 빨랑 가고 싶은데 갈 길은 멀고.
언니는 무거운 사진기에 날마다 그렇게 다니려면 진짜 다리 아프겠어요.
지난 번 테레비보니까 어떤 중년의 아내가 남편에게 그래요.
당신은 (현실의) 삶은 내팽개쳤으면서 카메라엔 또 어떤 삶을 담고 있느냐고.
언니는 뭘 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