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이사를 할 때 많은 책을 버리고 나서부터 책을 거의 사지 않았다. 포장이사를 해준 아저씨로부터 무지하게 잔소리를 들어야했던 책의 무게 역시 버려야할 욕심처럼 생각되기도 하였다. 또 생각해보니 가만 진득하게 앉아 책을 읽었던 일도 너무너무 오래 되었다. 그래서 삶이 심플해졌나 하면 ... 오 노다. 그 자리엔 바람직하지 않은 구차한 번민들이 들어서더라. 그래서, 다시 책을 잡아보기로 했다. 사실 며칠 전 어디선가 매력적인 철학박사 강유원씨가 웹기획자라는 걸 읽었다. 웹기획이라면 동종업계인 터 반갑고 신기했다. 이 사람의 말이다. "속 편하게 학문과는 무관한 직업을 가지는 것이 학문적 독립성을 지키는 데에는 가장 좋을 것이다. 게다가 직업을 가지면 구체적인 현실 속에 정신이 자리 잡을 수 있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