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12 2

책을 읽다.

생각해보니 이사를 할 때 많은 책을 버리고 나서부터 책을 거의 사지 않았다. 포장이사를 해준 아저씨로부터 무지하게 잔소리를 들어야했던 책의 무게 역시 버려야할 욕심처럼 생각되기도 하였다. 또 생각해보니 가만 진득하게 앉아 책을 읽었던 일도 너무너무 오래 되었다. 그래서 삶이 심플해졌나 하면 ... 오 노다. 그 자리엔 바람직하지 않은 구차한 번민들이 들어서더라. 그래서, 다시 책을 잡아보기로 했다. 사실 며칠 전 어디선가 매력적인 철학박사 강유원씨가 웹기획자라는 걸 읽었다. 웹기획이라면 동종업계인 터 반갑고 신기했다. 이 사람의 말이다. "속 편하게 학문과는 무관한 직업을 가지는 것이 학문적 독립성을 지키는 데에는 가장 좋을 것이다. 게다가 직업을 가지면 구체적인 현실 속에 정신이 자리 잡을 수 있고 지..

lounge 2006.06.12

매트로놈

어제 아침에 일어나 컴터를 켜고 밥을 먹고 한약을 먹고 미국에서 산 잠오는 타이레놀 2알을 먹고 대책없이 졸려서 소파에 누운 기억이 있는데... 깨고 보니 날이 훤한 월요일이다. 미국의 타이레놀은 좀 세다 하더니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아무리 수많은 날들을 탕진하며 살았다한들 잃어버린 하루가 아쉽지 않을리 없다. 대체 내 생체시계는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 메트로놈이 필요하다. 엉망이 된 생활의 박자를 조율해줄...

lounge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