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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드럭

kalos250 2006. 6. 21. 00:32
내게 필요한 것이 단지 이것 뿐인양, 오로지 건강에 대한 갈망만을 키우며 한달 넘게 고생시키던 육체의 고통이 어느 정도 지나가자, 정신적 공황이 찾아봤다.
손예진의 독백처럼, 나도... 삶이 참 지루하고 우울하다.
아무리 이것 저것 눈을 돌려 모른척 해보려 해도...
너무나 당연한 듯 버티고 있는 이 우울.

어제 낮에 방안에서 딱정벌레를 발견했다.
공원에서 날라왔는지, 어찌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 알 수 없는 이 미물을 보곤
인도여행을 갖다 왔다는 어느 저자의 처신이 생각나
나도 모른체 해주기로 하였었다.
그런데 오늘 낮에 보니, 세상에, 날개를 확 벌린 채로 굳어져 있는데,
그게 어찌나 슬프던지... 어쩌질 못하고 아직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해피드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