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여름볕 夏景, 여름의 끝자락에 태어났다.
LA의 한의사인 나의 제부는 내가 태양인이라고 한다. (이제까지는 소음인이라 들으며 살았다.)
그런데, LA의 신묘한 능력을 지닌 역술인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후가 내몸에 맞지 않아, 오래 살지도 못하고 매우 고단하게 산다했다. 그런 이후로 동생네 부부는 연일 꽤 많은 국제전화통화료를 감수하면서 자기네 사는 곳으로 나를 불러들이기 위해 무지한 설득작업을 펼친다.
모 그다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선택의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
나이가 들수록 결혼하기가 힘들어지듯이, 자그만 선택을 하는 일도 생각이 많아 쉽지가 않다. 지금 나의 역량으로 버틸 수 있을까, 또 다시 시행착오가 되지 않을까,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을때, 그 상황을 너그러이 받아들일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이다.
나의 여건이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혹자의 질책처럼 그것을 슬퍼하거나 아쉬워함은 아니다. 그냥 내게 주어진 것들에 충실해서 내게 맞는 경우의 수를 헤아려 보는 것 뿐이다.
그러다 문득 동생의 말이 떠오른다.
나를 아프게 한다는 이 땅의 기후를 훌쩍 떠나, 멀리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일궈보는 일은 어떤 것일까 하고....
일이 갑자기 많아져 한 며칠간은 컴앞에 콕 박혀서 햇볕 볼 시간이 별로 없을 거 같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나른한 봄날의 평화로운 풍경이 문득 문득 그립다.
LA의 한의사인 나의 제부는 내가 태양인이라고 한다. (이제까지는 소음인이라 들으며 살았다.)
그런데, LA의 신묘한 능력을 지닌 역술인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후가 내몸에 맞지 않아, 오래 살지도 못하고 매우 고단하게 산다했다. 그런 이후로 동생네 부부는 연일 꽤 많은 국제전화통화료를 감수하면서 자기네 사는 곳으로 나를 불러들이기 위해 무지한 설득작업을 펼친다.
모 그다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선택의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
나이가 들수록 결혼하기가 힘들어지듯이, 자그만 선택을 하는 일도 생각이 많아 쉽지가 않다. 지금 나의 역량으로 버틸 수 있을까, 또 다시 시행착오가 되지 않을까,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을때, 그 상황을 너그러이 받아들일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이다.
나의 여건이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혹자의 질책처럼 그것을 슬퍼하거나 아쉬워함은 아니다. 그냥 내게 주어진 것들에 충실해서 내게 맞는 경우의 수를 헤아려 보는 것 뿐이다.
그러다 문득 동생의 말이 떠오른다.
나를 아프게 한다는 이 땅의 기후를 훌쩍 떠나, 멀리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일궈보는 일은 어떤 것일까 하고....
일이 갑자기 많아져 한 며칠간은 컴앞에 콕 박혀서 햇볕 볼 시간이 별로 없을 거 같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나른한 봄날의 평화로운 풍경이 문득 문득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