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아래층에 좀도둑이 들었단다.
엊저녁 주인아줌마가 그 소식을 전하며 문단속 잘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현금이랑 목걸이 같은 것만 가져갔단다.
디카도 그대로 있다고 했다.
"요즘 디카 같은 거 가져가봐야 얼마 안나온다 하더라구.."
오늘 이른 아침부터 주인이 사는 위층 계단에서 소리가 요란했다.
다른 집보다 쇠창살문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다 또 무슨 열쇠를 다는 모양이었다.
문을 빼꼼 열고 보다 열쇠 아저씨에게 빡빡해진 현관 문고리를 손봐달라고 부탁했다.
문을 열 때마다 손목이 시려 어찌할까 고만하던 참이었다.
자. 이제 아주 부드러워 졌지요?
스르르 열리는 문고리를 확인하고 좋아라 했더니, 열쇠 아저씨도 신나했다.
기분이 좋아져 방에 들어오다 책상위에 버젓이 올라가 있는 디카가 눈에 들어왔다.
좀도둑도 안가져간다는 디카. 그러나 내게는 아주 소중한 물건이기에
조심스레 들어 가방안에 고이 넣었다.
노트북도 꼭 안보이게 숨겨놓고 나가야지. 그러고나니 가져갈만한 게 전혀 없다.
그래서 참 마음이 편하다.
조촐한 나의 살림살이처럼 내삶 역시 무척이나 심플하다.
더욱 더 가볍게 살아야겠다.
좀도둑, 이란 말은 도둑도 좀 싫어하지 않을까.
엊저녁 주인아줌마가 그 소식을 전하며 문단속 잘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현금이랑 목걸이 같은 것만 가져갔단다.
디카도 그대로 있다고 했다.
"요즘 디카 같은 거 가져가봐야 얼마 안나온다 하더라구.."
오늘 이른 아침부터 주인이 사는 위층 계단에서 소리가 요란했다.
다른 집보다 쇠창살문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다 또 무슨 열쇠를 다는 모양이었다.
문을 빼꼼 열고 보다 열쇠 아저씨에게 빡빡해진 현관 문고리를 손봐달라고 부탁했다.
문을 열 때마다 손목이 시려 어찌할까 고만하던 참이었다.
자. 이제 아주 부드러워 졌지요?
스르르 열리는 문고리를 확인하고 좋아라 했더니, 열쇠 아저씨도 신나했다.
기분이 좋아져 방에 들어오다 책상위에 버젓이 올라가 있는 디카가 눈에 들어왔다.
좀도둑도 안가져간다는 디카. 그러나 내게는 아주 소중한 물건이기에
조심스레 들어 가방안에 고이 넣었다.
노트북도 꼭 안보이게 숨겨놓고 나가야지. 그러고나니 가져갈만한 게 전혀 없다.
그래서 참 마음이 편하다.
조촐한 나의 살림살이처럼 내삶 역시 무척이나 심플하다.
더욱 더 가볍게 살아야겠다.
좀도둑, 이란 말은 도둑도 좀 싫어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