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스케이트 타고 왔습니다.

한 발 한 발 서로 번갈아가며 몸의 중심을 이동하는 걸 연습했습니다.
이게 참 안됩니다. 균형을 잃어 넘어질까 두려워서지요.
벌써 세 번쨋날. 그래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제 제법 발에 힘도 들어가고 스피드도 느껴집니다.
자전거 배우다 좌절했던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음번엔 턴 하는 걸 꼭 마스터 할 겁니다. 그 담엔 크로스.
참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가르치는 걸 봅니다.
모르는 누구라도 그냥 옆에 서서 눈빛이 통하면 그냥 선생이 되고 학생이 됩니다. 참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무엇보다 함께 시작했던, 그러나 지금은 너무 많이 진도가 나가버린 친구의 모습이 보는 나를 흐뭇하게 합니다.
뭐든 빨리 배우던 이 친구가, 어려운 일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다운되어 있더니, 이제 제모습을 찾은 거 같거든요.
배운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