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섯살 석윤이에게 물었다.
"일 빼기 일은 뭐야? "
"지하"
"전쟁이 뭔지 알아?"
"응. 총쏘고.. 닻을 올리고.. 북을 둥둥 치는거... 닻을 올려라아, 닻을 올려~~"
"언니, 이순신을 너무 열심히 본 거 아냐?"
아이가 정말 예쁘게 말을 하는 건지, 예쁜 아이가 한 말이기에 그 말들이 그렇게 이쁜 것인지가 간혹 헷갈리지만, 어쨌거나 언니는 얘가 시인이 될 거라는 희망을 종종 피력하고, 나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가볍게 뜀박질을 해대는 아이의 날렵한 다리를 보며 축구 선수나 뮤지컬 가수가 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다.
아이는, 때로 암울하거나 불안한 미래에 희망을 윤색한다.
헤어져 각자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
일때문에 집에 빨리 가야한다는 나를 자기 집으로 유인하려는 아이는 손은 나의 손을 잡고,
당사자인 이모가 아닌 자기 엄마에게 칭얼거리며 계속 조른다.
"이모, 우리 집에 같이 가게 해줘. 얼릉~"
이모가 엄마말에 약하다는 걸 파악해버린 아이.
영리하기까지 하다.
이쁜 것!
"일 빼기 일은 뭐야? "
"지하"
"전쟁이 뭔지 알아?"
"응. 총쏘고.. 닻을 올리고.. 북을 둥둥 치는거... 닻을 올려라아, 닻을 올려~~"
"언니, 이순신을 너무 열심히 본 거 아냐?"
아이가 정말 예쁘게 말을 하는 건지, 예쁜 아이가 한 말이기에 그 말들이 그렇게 이쁜 것인지가 간혹 헷갈리지만, 어쨌거나 언니는 얘가 시인이 될 거라는 희망을 종종 피력하고, 나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가볍게 뜀박질을 해대는 아이의 날렵한 다리를 보며 축구 선수나 뮤지컬 가수가 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다.
아이는, 때로 암울하거나 불안한 미래에 희망을 윤색한다.
헤어져 각자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
일때문에 집에 빨리 가야한다는 나를 자기 집으로 유인하려는 아이는 손은 나의 손을 잡고,
당사자인 이모가 아닌 자기 엄마에게 칭얼거리며 계속 조른다.
"이모, 우리 집에 같이 가게 해줘. 얼릉~"
이모가 엄마말에 약하다는 걸 파악해버린 아이.
영리하기까지 하다.
이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