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거리엔...

어제 하루 거리엔...  꽃을 든 남자들로 넘쳐났다.
어제 하루 동안,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을까.
포항 공대에서는 파이데이 행사를 떠들썩하게 벌였다고 했다.
파이(3.14...) 숫자 많이 외우기에서는 이백 몇 개를 외운 학생이 있었다.
놀라운 일이다.
난, 강서구청까지 가서 잃었던 핸드폰을 되찾았다.
아이맥스 영화를 첨으로 본다고 신나했다가, 방심했던 모양이다.
하루 만에 돌아온 내 핸드폰이 사랑스럽고, 주워준 분들이 참 고맙다.
복 받으시길...
조카가 몸이 아파 선산에 가려던 일정이 취소되었다.
고 자그만 것이 아픈 걸 보는 일은 그리 불편할 수가 없다.
안아팠으면 좋겠다.  
일이 조금 바빠질 거 같다.
바쁜 와중에 나를 아주 힘들게 하는 클라이언트가 있어 어젠 또 화를 내고 말았다. 사실 내가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아닌데, 내가 화를 내는 걸 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요즘엔 화가  곧잘 나서...화를 잘 내는 방법이 씌여져 있던 그 책을 꼭 사봐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일종의 처세술인 이런 종류의 책은 아직은 한 번도 사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번 서점에서 그 책을 흘깃 보고 난 후 내가 너무나 똑같은 상황을 겪게 되니 생각이 났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이다. 내가 정당한 이유로 거절한 것에 대해 오히려 나로 하여금 죄책감이 들게 하는 상대방, 내가 정당하게 화를 내는 것에 대해, "예민하시군요" 라고 말하면서 말을 막는 사람들에 대한 대처방법....)
지난 세월은 비교적 운이 좋아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거 같은데, 이젠 좀 강해지는 일이 필요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