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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이사갈까요?

kalos250 2006. 5. 13. 23:17
몇 가지 이유로 인하여, 홈페이지 이사를 고려중입니다.
사적인 잡글을 가지고 떡 하니 도메인 하나 차지 하고 있는 것도 좀 멋쩍고,
드나드는 사람들과도 좀 쉽고 편하게 시끌벅적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이 도메인을 일과 관련해서 사용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 주요한 이유들입니다.

어느 덧 이 곳 게시물에만 572개의 게시물이 쌓였군요.
참 많이도 떠들었구나. 이 넋두리들을 여러분들이 참 많이도 읽어주셨구나. 하는 생각을 아니 할 수가 없네요.
오프라인에서 이사를 할 때는 오랜 책들이며 잡동사니들을 참 많이 버렸는데,
온라인의 강점은 무엇보다 물리적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굳이 폐기처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그래서.. 블러그를 고려중입니다.
SK가 인수해버렸다는 이글루나 네이버, 엠파스 같은 서비스형 블러그와,
테타툴즈, 제로보등 등의  설치형도 모두 고려중인데(싸이만 빼고),
일단 옮기는 목적에 맞고, (밥먹고 사는 일이 비슷한 일 쪽이라 내 집에서만큼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게 편했음 좋겠고, 백업이 확실했으면 좋겠고...
흠.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군요.
적당히 숨어있기 좋아하는 성격상으론 설치형이 맞을 듯 한데, 귀차니즘과 컨덴츠 내용을 고려한다면 네이버 같은 소박한 곳이 좋을 거 같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혹 어떤 것들을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하고
저의 이런 고민에 대해 어떤 귀뜸이라도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런 댓글 없으면 서운할거 같아요.. -,.-
그나저나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는 몇 억 아파트를 사는 문제로 오랫동안 신랑이랑 옥신각신 골머리를 썩고 있던데 ... -.-;; )

* 어찌어찌하여 내 손에 들어온 자그만 책 중에 한 귀절이 인상깊게 남습니다.

"춥지" 하고 말을 걸면
"춥네" 하고 대답해줄 사람이 있는 따뜻함

     <샐러드 기념일>, 타와라 마치 지음. 새움 출판사


이 그지없이 단순하고 직접적인 응수가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요.
나이 들 수록, 처지.. 말하자면 그 유명한 "입장의 동일함"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것도,
때론 타인에게로 향하는 마음길을 조금 더 돌아가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도.
아, 그래서 지금 나에게 이렇게 응수해주는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