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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kalos250 2003. 7. 13. 22:35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 번도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 김현성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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