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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kalos250 2003. 2. 24. 11:39


한강 선유도 공원에 떡하니 자리한 이 육중한 것은
오래 전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한강물이 넘칠 때
수위를 조절해주던 밸브라고 하네요.  
우리 가슴에도 우리 삶에도 이런 밸브가 있었으면
참 좋겠죠?
갖은 욕망이든지 미움이라든지, 혹은 사랑이든지, 슬픔이든지,
뭐든 너무 많이 차서 넘치는 것들을 한순간에 흘려버리고
그 "수위"를 조절할 수 있게.

이순간 끔찍한 슬픔에 잠겨있을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분들의 가슴속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