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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귀환 하였습니다.

kalos250 2006. 6. 5. 16:17




구름 위를 날아 태평양 저쪽에 잠시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다른 빛깔의 태양빛, 하늘, 땅들, 많이는 아니지만 각양각색의 삶들을 흘낏 돌아보니
조금은 차분해진 시선으로 내 삶의 자리를 보게 된 듯도 합니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돌아오기 위한 것, 이라고 했던가요.

잠시 옮겨봤던 네이버에서도 원상복귀 하기로 했습니다.
영 길가에 나앉은 것 같은 느낌이... 아무래도 천성적으로 광장형 인간은 못되나 봅니다.

제로보드 새 버전이 발표된다 하더군요.
제로보드는 무한공유의 웹정신에 투철한 무료게시판입니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게시판이 바로 그것인데,
새로운 추세에 맞게 트랙백과 자유링크 기능을 포함하여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홈페이지 단장은 제로보드의 새 버전을 기반으로 이 곳에서 해보기로 합니다.

살면서 이사도 참 많이 다녔고,
많이 지우고 버리며 살자, 맘도 많이 먹었었는데,
이곳에 남겨진 나의 궁싯거림들과 엄살에 반응해준 여러 분들의 흔적이 이 공간을 쉽게 버리지 못하게 만드는 듯도 합니다.

이번 비행에서도 여지없이 생 떽쥐베리가 생각났습니다.
저 구름 저편 어느 곳에서 그가 영원을 살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의 저작을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