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Oregon)주에선 아이스크림을 일요일에 먹으면 위법이라는데 정말일까요?
전 오늘도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이전에 심한 두통이 계속 안떨어지다가, 아이스크림을 맛나게 먹고 차도가 있던 일로 인해, 두통엔 아이스크림이라는 처방이 머리속에 입력되었거든요.
그래서 두통이 심했던 사흘 동안 날마다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거지요.
차도는.. 별로 없더군요. 자주 먹어서 내성이 생겨서인가.
밥을 제대로 안먹고 먹었더니, 속이 쓰리기까지..
그래도 한차례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가 피폐해진 정신엔 달콤한 것이 나쁘진 않은 거 같습니다.
이전에 재밌게 봤던 '눈사람' 이란 드라마의 장면이 생각나네요. 유일한 혈육이면서, 부모 이상으로 주인공을 보듬어주던 언니를 사고로 잃고 난 후, 허해진 가슴에 계속 아이스크림을 퍼먹던....
그리고.... 노팅힐이던가, 생일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인생의 쓴맛을 겪었는지 얘기해주던 장면두요.
인생의 쓴맛을 봤다고 인정되는 사람만이 달콤한 파이를 먹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우리 인생의 온갖 달콤한 것들도 그런 보상으로만 주어진다면, 인생의 쓴 맛을 겪는 일이 슬프거나 노엽지만은 않을 텐데 말이지요. 흐흐
아무튼, 달콤한 것들은 때로 몸과 마음의 포카리스웨트나 해독제가 된다는 것이지요.
"달콤쌉싸름한 쵸콜릿"이 영화속 마을 사람들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 알라스카(Alaska)에선 곰을 총으로 쏘는 것은 합법이지만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 잠자는 곰을 깨우는 것은 위법이라네요. 그 신성한 잠 잘 권리를 행사할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군요.
이제 그만 자야겠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