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싸움 - 신현림
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일이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
지상에서 남은 나날을 사랑하기 위해
외로움이 지나쳐
괴로움이 되는 모든 것
마음을 폐가로 만드는 모든 것과 싸운다
슬픔이 지나쳐 독약이 되는 모든 것
가슴을 까맣게 태우는 모든 것
실패와 실패 끝의 치욕과
습자지만큼 나약한 마음과
저승냄새 가득한 우울과 쓸쓸함
줄 위를 걷는 듯한 불안과
지겨운 고통은 어서 꺼지라구!
* 오래 살아서 그런가보다. 사람을 처음 만나도 어디서 본 듯하고 (그 중엔 실제로 한 두 번쯤 마주쳤던 사람도 있고),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언젠가 들은 이야기 같고...
후배가 소개해준 동네에 가서 기웃거리다 시 한 편을 퍼왔다.
시인이 풀어낸 감정의 켜들이 또 온전히 내것이었던양 얼마나 친숙한 것인지.
기웃거리던 동네는 웬지 낯설지가 않아 집주인에 대한 궁금중을 불러일으켰는데,
또 꼭 내가 아는 사람인 것만 같아, 이름, 나이, 직업이 일치하는 얼굴을 떠올려보다
에이.. 그게 모 중요해.. 라고 궁금증을 거두어 버린다.
정말 많이 살긴 했나보다.
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일이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
지상에서 남은 나날을 사랑하기 위해
외로움이 지나쳐
괴로움이 되는 모든 것
마음을 폐가로 만드는 모든 것과 싸운다
슬픔이 지나쳐 독약이 되는 모든 것
가슴을 까맣게 태우는 모든 것
실패와 실패 끝의 치욕과
습자지만큼 나약한 마음과
저승냄새 가득한 우울과 쓸쓸함
줄 위를 걷는 듯한 불안과
지겨운 고통은 어서 꺼지라구!
* 오래 살아서 그런가보다. 사람을 처음 만나도 어디서 본 듯하고 (그 중엔 실제로 한 두 번쯤 마주쳤던 사람도 있고),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언젠가 들은 이야기 같고...
후배가 소개해준 동네에 가서 기웃거리다 시 한 편을 퍼왔다.
시인이 풀어낸 감정의 켜들이 또 온전히 내것이었던양 얼마나 친숙한 것인지.
기웃거리던 동네는 웬지 낯설지가 않아 집주인에 대한 궁금중을 불러일으켰는데,
또 꼭 내가 아는 사람인 것만 같아, 이름, 나이, 직업이 일치하는 얼굴을 떠올려보다
에이.. 그게 모 중요해.. 라고 궁금증을 거두어 버린다.
정말 많이 살긴 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