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카톨릭에선 이런 말을 쓰는군요)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인권신장 업적/가톨릭 역사 과오 뉘우친 보수주의자"라는 평가가 있네요.
1984년과 89년 두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84년 방한 때는 광주로 내려가 80년 민주화운동의 상처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직접 위로하기도 했던 일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군요.
"교황은 과학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역사적 과오를 뉘우치는 의견을 펼쳐 합리주의적 사고와 담을 쌓은 듯한 교회의 고루한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노력했다. 92년 11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명예를 회복시킴으로써 지동설을 부인했던 교회의 오류를 인정했고, 96년 10월에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가설 이상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요한 바오로 2세는 기본적으로 보수주의자였다. 생전의 교황은 낙태와 피임기구 사용을 배격했고, 해방신학과 페미니즘을 공격했다. 그는 사제의 결혼, 여성의 성직임명에도 완고한 입장을 보였는데, 교황의 전통주의적 가치관은 가톨릭교회의 정체성을 지켜냈지만 새로운 시대적 조류 속에 교회를 부흥시키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이다." ......
Ohmynews 손병관(patrick21) 기자
동시대의 신앙의 범주에서뿐만 아니라 시대를 넘고 국가경계를 넘어선 사회 전체 패러다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패러다임을 생산할 만큼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는 카톨릭 교회의 정점.
어릴 때 소년중앙 같은데 보면 세계의 불가사의 같은 특집코너에서 교황만 알고 있는 비밀이 나오곤 하였는데 그 진위가 무지하게 궁금해 교황을 만나 물어봤으면 했는데....
소위 "모태신앙"으로 기독집안에서 개신교회를 다니다 스물한살에 그만두어 버린 내게, 책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본 카톨릭의 세계는 뭔가 신비롭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겼는데, 그 중에 으뜸은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였지요.
중학교때였나, 한밤중 라디오에서 짤막하게 읽어주는 이야기에 반해서 구해 읽었던 시리즈에는, 이탈리아 중북구 시골 마을에서 신앙심 깊고 가슴이 뜨거운 돈 까밀로 신부와 우직한 공산당 읍장 뻬뽀네, 그리고 너무나 인간적인 예수님이 펼치는 너무나 웃기고(내 인생에서 이만큼 깔깔대며 읽었던 책은 없는 듯. 사춘기여서 그랬나. 어쨌거나 다시 읽어봐도 무지하게 유쾌해질 거 같은 책)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왁자왁자했었네요.
언젠가 돈 까밀로 같은 멋진 신부님이 있을지 모른다는 환상을 품고 성당을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쨌거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를 추모합니다.
** 교황이 남긴 말이 뉴스에 나오네요.
"나는 행복하니 당신들도 행복하라..."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1984년과 89년 두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84년 방한 때는 광주로 내려가 80년 민주화운동의 상처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직접 위로하기도 했던 일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군요.
"교황은 과학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역사적 과오를 뉘우치는 의견을 펼쳐 합리주의적 사고와 담을 쌓은 듯한 교회의 고루한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노력했다. 92년 11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명예를 회복시킴으로써 지동설을 부인했던 교회의 오류를 인정했고, 96년 10월에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가설 이상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요한 바오로 2세는 기본적으로 보수주의자였다. 생전의 교황은 낙태와 피임기구 사용을 배격했고, 해방신학과 페미니즘을 공격했다. 그는 사제의 결혼, 여성의 성직임명에도 완고한 입장을 보였는데, 교황의 전통주의적 가치관은 가톨릭교회의 정체성을 지켜냈지만 새로운 시대적 조류 속에 교회를 부흥시키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이다." ......
Ohmynews 손병관(patrick21) 기자
동시대의 신앙의 범주에서뿐만 아니라 시대를 넘고 국가경계를 넘어선 사회 전체 패러다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패러다임을 생산할 만큼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는 카톨릭 교회의 정점.
어릴 때 소년중앙 같은데 보면 세계의 불가사의 같은 특집코너에서 교황만 알고 있는 비밀이 나오곤 하였는데 그 진위가 무지하게 궁금해 교황을 만나 물어봤으면 했는데....
소위 "모태신앙"으로 기독집안에서 개신교회를 다니다 스물한살에 그만두어 버린 내게, 책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본 카톨릭의 세계는 뭔가 신비롭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겼는데, 그 중에 으뜸은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였지요.
중학교때였나, 한밤중 라디오에서 짤막하게 읽어주는 이야기에 반해서 구해 읽었던 시리즈에는, 이탈리아 중북구 시골 마을에서 신앙심 깊고 가슴이 뜨거운 돈 까밀로 신부와 우직한 공산당 읍장 뻬뽀네, 그리고 너무나 인간적인 예수님이 펼치는 너무나 웃기고(내 인생에서 이만큼 깔깔대며 읽었던 책은 없는 듯. 사춘기여서 그랬나. 어쨌거나 다시 읽어봐도 무지하게 유쾌해질 거 같은 책)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왁자왁자했었네요.
언젠가 돈 까밀로 같은 멋진 신부님이 있을지 모른다는 환상을 품고 성당을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쨌거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를 추모합니다.
** 교황이 남긴 말이 뉴스에 나오네요.
"나는 행복하니 당신들도 행복하라..."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