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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kalos250 2003. 10. 16. 16:33
안경을 하러 갔다가 사가지고 온 와인을 홀짝 비워버린 탓에,
무쟈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화창한 햇볕도 못 쬐이고 반성에 반성을...

안경의 돗수를 조금 낮췄습니다.
안경사 젊은 아저씨왈, 세상을 좀 덜 보고 사는 게 좋은 거라나요.
그 철학을 따랐더니, 눈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덜 보여서 편안해지는 시야. 시신경.
당분간 나의 생활철학으로 삼을까 합니다.

오랜 시간, 어떤 일로 나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를, 그 돗수를 조금 낮춰서 세상과 맞딱뜨리는 내 시선을 조금 편안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뭐 마음을 더 비우겠단 얘기지요. ㅎㅎ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