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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kalos250 2006. 1. 9. 23:19
눈이 펑펑 오더군요.
눈오기를 뜬눈으로 기다리던 강원도 가뭄지역에도 좀 내렸을려나..
잠시 우울하던 기분이 날리는 흰 눈을 보자 훨 가벼워져 버렸습니다.

오늘 같이 배드민턴을 쳤던 스무살 아이-고은 초등학교 앞에 사는-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조기 축구 하는 아저씨들 너무 싫어요."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이 이렇습디다.
"눈이 오면 최신 삐까뻔쩍한 기계로 눈을 싹 밀어 없애버리거든요. 축구한다고.
아이들이 눈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거 아닌가요. 그 아이들이 어떻겠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인데."
그리고는 언니, 낼 꼭 나와요, 라며 팔랑팔랑 뛰어가는 스무살의 뒷모습이 이뻐 잠시 눈길을 주고 돌아섰습니다.
스무살!
아아 라는 감탄사를 꼭 붙여야할 거 같다 했던 그리운 그 스무살.

Tesla의 Love Song 음.. 이걸 누가 듣고 싶다고 했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