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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언니 안녕!?

kalos250 2006. 1. 28. 23:34


지난 여름밤 언니가 숨차도록 달려준 덕분에 신당역에서 수원가는 막차탄 거 생각하면,
내가 뭐믿고 그 시간까지 있었나... 가슴을 쓸어내려요.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피식
웃음도 나요.
근데 언니. 언니가 아래 소개한 안나할머니..
왜 그날 우리 점심 먹을때 테이블에 놓여있던 콜라 보고 내가 한 말, 혹시 기억해요?
우리나라 어떤 젊은 부부가 네팔등반에 나섰다가 끝마치고 그곳을 떠나려는데 그동안
짐꾼을 도맡았던 한 네팔청년이 콜라 한 병을 사서 아내의 품에 안겨주었다는 이야기.
몇 달러되지 않은 수입에 비해 콜라의 가격또한 만만한 편은 아니어서 콜라를 받아든
아내가 펑펑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
바로 그 안나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 얘기였어요.^^

하경언니..
우리 올 한해 아주 행복하게 살아요.
왜냐? 우리는 행복해져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리고 여기 첫눈 내리던 날 사진 한 장 보세요.
그러니까 혜련의 눈 내리는 마을인데요.
잠자리에 누웠다가 첫눈 내린다는 메세지받고 양말신고 후다닥 옥상에 올라가 찍은
사진이랍니다. 엄청 추웠는데 추운것도 모르고..
2005년 12월 4일 밤 12시 21분이었답니다. 암튼 그땐 우리 마을에 내리는 첫눈을 함께
보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