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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위하여!

kalos250 2006. 2. 27. 02:08
슬럼프랍시고 한 두어달 찌그러져 지내다 맘껏 게을려진 심신에 재기를 위한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이사를 고려중입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한참 먼 황량한 곳에 있는 (그 덕분에) 심히 넓고 우아한 아파트를 보고 한 이년 짱박혀 있어보려는 궁리에 들떠 있다가,
잠시 스스로를 유배시켜보려는 이 야심찬 계획에 가까운 이들이 심한 우려를 표하는 바람에 마음을 거두었고,
오늘은 호수가 보이는 곳을 다녀왔더랬습니다.
조만간 날 보시려거든 호수가 보이는 곳으로 오세요, 라고 말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찌하거나 조만간 나의 일상을 새롭게 세팅해 보려합니다.
그 생각으로 한동안 잔뜩 느슨하게 풀어져있던 뇌의 주름들이 조금씩 꼬물락 꼬물락하면서 간격을 좁히고 있는 듯 합니다.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마음을 많이 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