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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보다가...

kalos250 2006. 6. 16. 05:43
이제서야 다운받은 연애시대를 훌적이며 보다보니... 이런, 날이 하얗게 밝아버렸다.
그런데 강추하신 분들, 이렇게 슬프단 말을 왜 아무도 안한 건지.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해서 주인공처럼 오른 손을 가슴에 대고 진정시키며 봐야했다.  
독한 감기약을 먹고도 밤을 꼬박 새다니.
아 머리 아퍼...

* 자고나서 덧붙임

: 참 재밌다. 인간의 감정의 선이 실핏줄처럼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인지, 고작 이혼한 남녀의 재결합 이야기를, 복잡한 과거사 가족사 같은 거 끌어들이지 않고도- 이렇게 풍부하게 펼쳐 놓을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것도 정말 진짜처럼.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맘에 들었다. 서로 이해받고 사랑받으려 징징대지 않고(굿바이솔로에 비해) 그저 남과 자신에게 솔직하려 하면서(이걸 메시지로 전하는 은호 아버지의 캐릭터 역시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자신의 삶을 견뎌내려하는!
저렇게 예쁜 배우가 어찌 저렇게 울 줄을 안단 말인가, 라는 감탄을 하게 했던 손예진의 연기 또한 예상밖이었고, 모든 것들이 너무나 진짜 같아서 감정이입이 깊었던 듯.
(재결합은 커녕 결혼도 못해본 내가 그리 깊이 감정이입이 되었단 건 대단한 일이다.)

아, 눈은 퉁퉁 붓고 날씨는 흐리고 할 일은 쌓였으니
이제부턴 모드를 완전히 바꿔야한다.
꼼짝없이 일에 매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