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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개] 발작, 황지우

kalos250 2002. 10. 15. 21:41
발작  
                                    황지우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 이거
우주 奇蹟 아녀

* 모든 사람들이, 고개 크게 끄덕이며
    이 시를 소개한 김화영 교수처럼
  "그럼, 감사하고 말고. 그럼, 기적이고 말고" 라고 말하게 된다면
    기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