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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이야

kalos250 2002. 10. 17. 22:57
김민석 전의원이 배신을 때려 정몽준 당으로 갔단다.
김근태는 후보단일화론으로 답했단다.
서울 시장 출마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왜 안좋은 예감은 틀리질 않는지.
"몸을 던져 배신의 분명한 길을 제시한"  그의 변절소식을 전해주던 Zelkova40은,  열받아서 울화가 치민다고 소주를 마시러 가면서, 노무현이 김근태 후원회 가서 했다는 연설을 보내왔다.

"제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제 상대 후보들과 하루라도 한번이라도 더 많은 토론을 해야하고 상대방이 불응하면 더 많이 TV에 출연해야 합니다. 당내 경선, 또 무슨 경선을 놓고, 무슨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집니다.

거기에 또 네가티브가 나올 것입니다. 만신창이가 될 것입니다. 한쪽은 사상검증을 하려 할 것이고, 한쪽은 회사 돈을 빼돌려 정치자금으로 써버린 부정과 부패, 비리에 대해서 검증하려 할 것이고, 그 후보가 살아남겠습니까. 저는 (그런) 검증을 거부합니다. 경선을 거부하고 단호히 우리 당원들이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 해 나가겠습니다.

도와주십쇼! 김근태 고문님, 도와주십쇼! 그리고 김근태 고문님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모든 국민여러분, 저를 지켜주십쇼! 김근태 고문님과 함께 이 나라에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 나라를 개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슴 아프군. 사람들이 많이 상처받지 않으면 좋겠다.
아, 한국 사회의 정치는 누가 봐도, 나같이 무식한 사람이 봐도, 정말 재미없다. 정치 자체에 대해서뿐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까지 회의하게 만드는 정치는 정말 나쁘다. 자기 기반을 허물고 있는, 제정신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