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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서 서성거리다...

kalos250 2002. 10. 16. 04:22


초대 받지 못하였으나...예쁜 집을 지었다길래 찾아보았다.
그런데...내려다 본 두 손은 여전히 빈 손
축하 하는 마음만으론 왠지 미안하고, 부끄러워 한참을 발만 동동 구르며, 주인 닮아 고즈넉한 대문만 바라본다.
하나 둘 집들이에 초대 받은 손님들의 발걸음을 세며...인사없이 떠나간 여름과 기척없이 다가와 어느새 깊어진 가을을 핑계로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찬바람이 심해지기 전에 입주하심을 축하합니다. 따뜻하고 넉넉한 겨울을 맞이하세요"
라고 써서 돌멩이에 돌돌 말아 담장너머로 던지고는 부끄러운 발걸음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