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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죄부.

kalos250 2006. 1. 18. 10:54
"만약에 내가 죽어 신을 만나게 된다면, 그래서 그가 나에게 너는 너의 죄 때문에 지옥에서 살아야 하느니라, 한다면 나는 이미 이 별에서 지옥의 반을 경험했노라고 말하겠다. 비록 그것이 그 때까지의 내 삶이 마련한 빈약하기 그지없는 면죄부라 할지라도, 나는 최소한 신의 절대적인 양심을 믿는 것이다."  - 이응준 소설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中

오래 전 읽었던 소설 한 자락,
강렬하게 남았던 이 귀절이 내게 얼마간의 안도나 위로를 주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