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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X 파일 공개
kalos250
2005. 7. 23. 02:04
엠비씨가 아주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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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에서 7개월간 보도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던 이상호 기자의 이른바 'X파일'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MBC는 22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97년 안기부 내부보고용으로 만들어진 삼성 불법대선자금 도청테이프의 핵심내용을 전면 공개했다. 또 도청테이프에 등장하는 홍석현(전 중앙일보 사장) 주미대사와 이학수(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실명을 적시했다.
이어 삼성 대선자금을 받은 당시 신한국당 대선후보 이회창씨, 돈을 전달한 창구로 지목된 이 후보 고교 후배 서상목씨와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고흥길씨 이름도 공개하고 그들의 반응도 보도했다. 실명을 적시하지 말라고 결정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조차 뒤엎은 '파격'이다.
또 삼성그룹이 홍 대사를 통해 당시 야당 후보인 김대중 후보에게 접근하려 했다는 것과 함께 삼성의 대선비자금 제공 뒤에는 이건희 회장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MBC가 보도한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면 홍 회장은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의 정계 로비스트이자 불법비자금 '배달부'였던 셈이다....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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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를 딴 거 하면서 좀 산만하게 보는 편인데다 리모콘 찾기가 용이하지 않은 게으름과 건망증 탓에 거의 엠비씨만 보는 나,
몇 명 등장인물의 커다란 사진에 말풍선까지 넣은 친절한 보도를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한다.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조선일보랑 자주 싸우더니 어느샌가 씩씩해진 엠비씨가, 최근 삼순이의 성공으로 더 탄력을 받았나부다 라는 생각과
그래도... 세상이 훨 좋아지고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
(어제 삼순이 마지막회는 결국 클라이언트와의 회의후 치킨집에서 닭날개 뜯으며 봤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아 결말내용은 참석자들간 토론을 통해 이해하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실제 내용과 많이 다른 듯 하다. -.- . 어쨌든 활자로 나온 부제는 맘에 들었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이해한 게 맞는다면- 뻔한 해피엔딩은 아닌 것 같아 것 또한 맘에 들긴 하나, 삼순이가 좀 걱정되긴 한다. 저러다 나이들고 심신이 약해지고 삼식이가 맘 변하고 그러면 힘들어질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