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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 그 위대한 이름.

kalos250 2005. 12. 15. 23:59
요즈음엔 뭐든 최악의 것을 예상하면 그보다 더 나쁜 쪽으로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 세포에 대한 보도도 그렇습니다.
이미 예상은 한 바지만 밝혀진 내용을 보면 이건 뭐.. 황당할 지경이군요.
어떻게 이런 엄청난 집단적인 조작이 가능했던 것인지.  
그동안 정당한 일을 하고도 이래저래 심한 돌팔매질을 당한 엠비씨에겐 그나마 이정도 드러나게 된 것이 다행한 일일 수 있지만-물론 돌을 던진 사람들(제잇속차리기에 신이났던 보수언론은 당연 빼고)도 안쓰럽기 그지없는 피해자들이지만- 엠비씨의 보도도 너무나 침통하게 "과연 황우석 박사의 진실은 드러날 것인가" 로 끝나는 걸 보면 그게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이고 안타까운 사실인 것만은 사실인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 속에서도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리라 믿고" 제보를 한 사람이 있고, 전국민적인 돌팔매질 당할 일을 예상한 취재가 대한민국 언론 내부에 있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조카가 위대한 과학자로 황우석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던 일이 어른거립니다.  
이미 이땅의 아이들에게 큰바위얼굴의 하나로 신화로 자리매김한 황우석 박사.
그 아이들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니 마음이 씁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