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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78세 할머니, 애인 변심에 총격 살인 ♪

kalos250 2005. 6. 28. 17:32
78세 할머니, 애인 변심에 총격 살인  

[오마이뉴스 김명곤 기자] 11명의 손주 및 증손주를 둔 78세 미국 할머니가 애인이 변심한데 앙심을 품고 권총으로 쏴 절명케 한 사건이 애틀랜타에서 발생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선 센티널>지는 25일 레나 드리스켈 할머니가 85세의 남자친구인 허맨 윈스로우 할아버지를 총으로 쏴 살해했으며 경찰이 도착했을 때 소지하고 있던 구식 권총을 휘두르며 “내가 그랬다. 앞으로도 또 그럴 것이다”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허맨 윈스로우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레나 드리스켈 할머니는 현재 2만5천불의 보석금과 함께 가택 구금중이며 남자친구인 윈슬로우할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만나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풀톤 카운티 리차드 힉스 판사는 “감옥은 나이든 여성에게는 힘든 곳”이라며 “그러나 드리스켈 할머니가 그대로 거리를 활보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가택구금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한 디비 마디스 형사에 따르면 드리스켈 할머니는 윈슬로우 할아버지와 헤어지기 며칠전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에서 돌아왔으며 헤어진 후에도 계속해서 할아버지가 거주하던 아파트로 찾아 왔다고 한다.

사건 당일 다시 찾아온 드리스켈 할머니를 윈슬로우 할아버지가 경비실에 신고하자 경비원이 와서 그녀를 달래면서 진정되는 듯했으나 경비원이 돌아서자마자 드리스켈은 감춰둔 총으로 윈슬로우의 머리에 4발을 발사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드리스켈은 우리가 도착한 후에도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어놓고 총을 흔들었다”고 신문에 전했다.

드리스켈의 변호사인 데보라 풀은 드리스켈이 과거 전과기록이 없다는 점과 할머니가 1957년부터 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어느 누구도 위협하지는 않았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판사는 드리스켈 할머니에게 감시 모니터를 발목에 착용하고 손녀의 집에서 지낼 것을 명령했다.

할머니의 손녀인 레나 홀트는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와 윈슬로우 할아버지는 은행계좌를 함께 사용했으며 결혼까지 생각했었다”며 “할머니의 행동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할아버지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드리스켈 할머니는 5명의 손주와 6명의 증손주를 두고 있다.

/김명곤 기자


* 78세와 85세... 그 나이에 그런 열정을 품을 수 있다니.
   살인을 해서는 정말 안되는 일이었으나  살인이라는 사건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쫌 부러운 생각도 들어버린다.
   그 절반도 안되는 나이를 살고 있는 나, 벌써 그런 여울목 같은 열정의 시간은 다 소진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비하면 우린 정말 젊은 거네....
  
  ♪  한영애-여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