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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 양식
kalos250
2003. 11. 14. 22:57
오늘 부모님의 저녁식사가 꽤나 늦어졌습니다.
제가 밖에서 저녁을 먹고 볼일을 다 보고 집에 돌아왔을 무렵까지도.
해지는 줄 모르고 누구네 밭에서 무청을 몇자루씩 뽑아오신 게 그 이유랍니다.
무청을 말리면 시래기가 되고 그 시래기는 겨우내 일용할 양식이 되겠지요.
그밖에 일용할 양식으로 곰팡이 설지않게 말려둔 호박이나 찹쌀풀옷을 입혀둔 깨송이나 고추가 있는데요.
아빠의 여가시간은 잘 활용되는듯 하나 대신에 엄마가 피로해 하세요.
물론 아빠도 피곤하신 건 매한가지일테지요.
그래서 전 싫습니다.
그런 거 없어도 되는데... 그런데 부모님은 또 그게 아니신가 봅니다.
내일 일일이 그것들의 억센 겉껍질을 벗기고 데쳐 헹구어 내고 빨래줄에 겹치지 않게 너는 일 또한 한나절일텐데. 언제나 그랬듯이.
그렇게 빠삭빠삭 잘 말라주어야 그분들의 임무는 끝이 납니다.
에휴~~~ 머, 하는 수 없지요.
그것이 또한 그분들의 살아가는 방식일테니까요.
한걸음 두걸음 겨울로 가는 길목, 어떤 일용한 양식들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그것이 무엇이더라도.
제가 밖에서 저녁을 먹고 볼일을 다 보고 집에 돌아왔을 무렵까지도.
해지는 줄 모르고 누구네 밭에서 무청을 몇자루씩 뽑아오신 게 그 이유랍니다.
무청을 말리면 시래기가 되고 그 시래기는 겨우내 일용할 양식이 되겠지요.
그밖에 일용할 양식으로 곰팡이 설지않게 말려둔 호박이나 찹쌀풀옷을 입혀둔 깨송이나 고추가 있는데요.
아빠의 여가시간은 잘 활용되는듯 하나 대신에 엄마가 피로해 하세요.
물론 아빠도 피곤하신 건 매한가지일테지요.
그래서 전 싫습니다.
그런 거 없어도 되는데... 그런데 부모님은 또 그게 아니신가 봅니다.
내일 일일이 그것들의 억센 겉껍질을 벗기고 데쳐 헹구어 내고 빨래줄에 겹치지 않게 너는 일 또한 한나절일텐데. 언제나 그랬듯이.
그렇게 빠삭빠삭 잘 말라주어야 그분들의 임무는 끝이 납니다.
에휴~~~ 머, 하는 수 없지요.
그것이 또한 그분들의 살아가는 방식일테니까요.
한걸음 두걸음 겨울로 가는 길목, 어떤 일용한 양식들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그것이 무엇이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