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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질이나 지리산이나..

kalos250 2005. 7. 25. 02:43
삼순이의 좌충우돌 횡설수설 연애 이야기가 끝나고, MBC 스페셜의 삼순이에 대한 다큐멘타리도 끝났다.
대한민국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시청한 드라마에 대한 평가들이 재밌는데,
신기한 건 세간의 그 잘난 여자 못난 여자 상관없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기를 쓰던 여성들조차
죄다 삼순이 얘기가 곧 자기 얘기라고, 자신이 삼순이라고 얘기한다는 것이다.
(박나림 아나운서까지도)
대한민국의 삼심대 여성으로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정도차이는 있을지언정 체감하는 억압의 종류는 다 닮아 있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어낸 것은 드라마의 대단한 힘이 아닐 수 없다.
리얼리티에 포커스를 둔 전략과 드라마의 환타지적 요소가 잘 맞아떨어진..

어쨌거나 그들의 왁자지껄한 연애질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게 좀 서운하기도 하다.
확실히... 현실에서의 낙이 없음이다. -.-
아마도 나의 생각으로는,  삼순이가 끝이난 이 마당에, 삼순이를 보면서 거 뭐라더라 사랑의 감정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마구 분비된 대한민국의 과년한 총각 처녀들이 대거 연애질을 시도해 전국이 떠들썩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심심한 차에... 나도 그런 "투닥투닥" 떠들썩한 연애질이나 함 시도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