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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alos250
2004. 1. 1. 01:42
오후 늦게 집뒤 약수터에 올라, 2003년 마지막날의 지는 해를 봤습니다.
유난히 징징거림이 많았던 한 해였건만
흐릿한 하늘 속에 빠알간 한 해의 마지막 표정은 퍽이나 예뻤습니다.
물끄러미 그 해를 바라보다,
문득 카메라가 손에 쥐어있지 않은 것이 아쉬워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지가 참 오래 되었습니다.
얼마 전 오랫만에 대학시절을 같이 보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언제나 빼곡히 채워진 노트며 수첩을 가지고 다니던 친구는,
이제는 뭔가를 적고 기억하는 일이 참 적어졌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그랬습니다.
지나치는 시간, 풍경, 생각, 글, 감정 등을 간직하고 싶어 애살을 떨던 때가 언제 있었는지, 그 모든 걸 그냥 무심히 흘려버리게 된 것에 생각이 미치자 가슴에 휑하니 바람이 이는 것 같았습니다.
새해를 맞는 두 손은 여전히, 혹은 더욱 가난하지만
그래도 맘 속 풍경마저 황폐하게 버려두지는 말자고 다짐 한 번 해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나눌 수 있는 넉넉함" 으로 더욱 풍요로워지길.
슬픈 일은 더 큰 기쁨으로 모두 치유될 수 있기를.
치유된 그 자리에 더 큰 삶의 열정 솟아나기를.
그대 소망하는 일 다 이루시고,
무엇보다 항상 건강하시길..
유난히 징징거림이 많았던 한 해였건만
흐릿한 하늘 속에 빠알간 한 해의 마지막 표정은 퍽이나 예뻤습니다.
물끄러미 그 해를 바라보다,
문득 카메라가 손에 쥐어있지 않은 것이 아쉬워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지가 참 오래 되었습니다.
얼마 전 오랫만에 대학시절을 같이 보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언제나 빼곡히 채워진 노트며 수첩을 가지고 다니던 친구는,
이제는 뭔가를 적고 기억하는 일이 참 적어졌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그랬습니다.
지나치는 시간, 풍경, 생각, 글, 감정 등을 간직하고 싶어 애살을 떨던 때가 언제 있었는지, 그 모든 걸 그냥 무심히 흘려버리게 된 것에 생각이 미치자 가슴에 휑하니 바람이 이는 것 같았습니다.
새해를 맞는 두 손은 여전히, 혹은 더욱 가난하지만
그래도 맘 속 풍경마저 황폐하게 버려두지는 말자고 다짐 한 번 해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나눌 수 있는 넉넉함" 으로 더욱 풍요로워지길.
슬픈 일은 더 큰 기쁨으로 모두 치유될 수 있기를.
치유된 그 자리에 더 큰 삶의 열정 솟아나기를.
그대 소망하는 일 다 이루시고,
무엇보다 항상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