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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 프란츠 카프카

kalos250 2005. 4. 10. 00:29
비 수

어떤 한 사람이
내게는 비수와 같은 존재이며
내가 그 칼을 가지고
내 마음을 마구 파헤쳐
에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면

당신은 그를
사랑하고 있다.

- 프란츠 카프카

* 이런 고통을 통해서만 감지되는 것이 사랑이라면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사랑을 하기에는 적합치 않은 수신불량, 감도미달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카프카의 이 글이 사랑에 대한 탁월한 성찰이라 한다면,
사람들은 도대체 왜, 사랑에 그다지도 집착하는 건지, 정말 모를 일.

* 어제부터 가슴 한 쪽에 에는 듯한 아픔이 간헐적으로 온다.
어제는 존경하는 어른이 사주시는 점심을 반도 먹지 못했다..
아무래도 간식과 커피를 줄이고 밥을 열심히 먹어야겠다.
지금 나를 아프게 하는 건 이런 것들인데,
칼 같은 걸 품고 있으면 얼마나 아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