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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대하여
kalos250
2005. 5. 2. 17:17
바닥에 대하여 정호승
바닥까지 가 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 대학때 필수교양 체육수업에서 수영시험을 보았었지.
3미터 풀위에서 뛰어내려 발이 바닥에 닿으면 바닥을 차고 올라와 25미터 헤엄쳐가기.
수영을 전혀 할줄 몰랐던 나, 바닥이 보이기 전에 발이 닿기도 전에 허우적거리다
수영강사가 드리워준 장대를 붙들고 간신히 기어올라와 의무실에 누워있었지.
바닥까지 가 보길, 바닥을 차고 딛고 올라서보길 오래도록 꿈꾸었는데..
바닥은 보이지 않는거라고, 바닥은 닿지도 않으며 심지어 아예 없는 거란 말이지...
바닥까지 가 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 대학때 필수교양 체육수업에서 수영시험을 보았었지.
3미터 풀위에서 뛰어내려 발이 바닥에 닿으면 바닥을 차고 올라와 25미터 헤엄쳐가기.
수영을 전혀 할줄 몰랐던 나, 바닥이 보이기 전에 발이 닿기도 전에 허우적거리다
수영강사가 드리워준 장대를 붙들고 간신히 기어올라와 의무실에 누워있었지.
바닥까지 가 보길, 바닥을 차고 딛고 올라서보길 오래도록 꿈꾸었는데..
바닥은 보이지 않는거라고, 바닥은 닿지도 않으며 심지어 아예 없는 거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