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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디카!!

kalos250 2003. 3. 11. 21:12



보내는 이의 수고를 떠올리게 하는 우편물을 받아보는 일은 참 즐겁다.
(물론 광고 전단지는 제외하고)
그 우편물이 발신인의 살아가는 모양을 많이 엿볼 수 있는 것이면 더욱 그러하다.
생각지도 않다가 받아보게 되는 우편물엔 디카디카라는 이름의 월간지가 있다. "PC를 신나게 디지털카메라를 재미있게" 라는 모토를 달고 나오는 이 책엔, 디지탈 카메라와 친하고 싶은 사람, 놀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이러저러한 유용하고 왁자한 이야기가 담겨져 나온다.
이 책을 만드는 사람을 몇 년 전에 알게 되었는데, 두 딸을 둔 서른이 넘은 나이의 그가  "가슴이 뛰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라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참 풋풋해 보였다.
사진에 대한 애정으로 재미난 일을 꿈꾸던 그가 이 잡지를 시작했을 때, 많이 부러워하던 것이 생각난다.
계속되는 야근으로 지쳐있던 그 시절, 하고 싶은 일을 기어이 해버리는 그를 보며, 인생은 "저질러 버리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새삼 떠올렸던...
그가 하는 일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정말 가슴뛰게 하는 사람들과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을 마구 벌여줬으면 좋겠다.